야근할 때 이걸로 버팁니다
회사에서 야근이 잦은 편이라 저녁 해결하는 게 항상 고민이었거든요. 매번 배달만 시키다 보니 느끼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책상에 두고 먹기 좋은 걸 찾다가 이 선식을 들여놨어요. 처음엔 포만감이 얼마나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큰 텀블러에 이거 세 숟갈 넣고 따뜻한 물 붓고 쉐이크 해 먹으니까 한 끼 느낌으로 충분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고소한 편인데, 그냥 고소한 콩맛만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깨 향도 올라오고, 약간 구수한 곡차 마시는 느낌이 섞여 있어요. 단건 거의 아니라서 혹시 달달한 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살짝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저는 늦은 밤에 먹기에는 이 정도 담백함이 딱 좋더라고요. 식감은 잘 섞으면 부드러운 죽 같은 농도가 되고, 일부러 덜 저으면 짧게 씹히는 곡물 알갱이도 느껴져서 의외로 “먹었다” 하는 감각이 살아납니다.
확실히 야근 때 이거 한 잔 마시고 나면 과자나 컵라면 생각이 많이 줄어들어요. 속이 편해서 그런지 소화도 부담이 덜 되고, 식사하고 나서 졸음 밀려오는 것도 없고요. 부전시장에 있는 곳이다 보니 나중에 부산 출장이 잡히면 한 번 들러볼 생각입니다. 책상에 두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니까 준비도 쉬워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도 하나씩 나눠주고 있는데 반응이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야근 많거나 밤 공부하는 분들한테 꼭 한 번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