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건강선물로 드렸어요
부모님 두 분 다 머리 얇아졌다고 걱정하시길래, 먹을거리 쪽으로 뭐라도 챙겨드리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이거로 골랐어요. 직접 부전시장 쪽에 사는 친척 통해서 가게 들러보고 가져다달라고 했는데, 가게에서 여러 곡물 섞인 거라고 자세히 설명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가져다드리고 첫날에는 따뜻한 물에만 타 드시게 했는데, 한 숟갈 떠보시더니 향이 약초향 같으면서도 콩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하셨어요.
맛은 단맛 거의 없고 담백한 편이라 아빠는 처음엔 조금 심심하다고 했는데, 어머니는 속이 편하다면서 바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둘 다 식감은 괜찮다고 했고, 가루가 물에 잘 풀려서 꾸덕하게도 만들 수 있고 묽게도 만들 수 있어 조절이 가능하다 보니 각자 스타일대로 타 먹고 계세요. 특히 아빠는 아침에 밥 생각 없을 때 이거 반 컵 정도 드시고 나가면 속이 허하지 않다고 하셔서 저는 그 얘기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부추나 한약 냄새 난다고 싫어하실까 걱정했는데, 그냥 콩과 깨 위주 맛이라 생각보다 거부감이 적었어요. 두피 쪽 효과는 금방 티 나는 건 아니라서 크게 말을 안 하시긴 하는데, 속 편하고 든든해서 좋은 쪽으로 계속 드실 거라고 하네요. 저도 내려갈 때마다 같이 타서 마셔보니까 맛도 금방 적응되고 부담이 없는 편이라, 이거 다 먹으면 한 봉지 더 보내드릴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부모님 선물 고민하는 친구들 있으면, 비타민보다 이런 게 더 실용적이라고 조심스레 추천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