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단백 보충용으로
헬스 다닌 지 반년 조금 넘었는데, 트레이너가 단백질은 꾸준히 먹으라고 해서 이런 걸로 눈 돌리게 됐어요. 기존의 단백질 쉐이크는 맛이 너무 달고 인공적인 향이 강해서 솔직히 좀 버티기 힘들었거든요. 이건 뚜껑 열자마자 고소한 콩 냄새가 확 나고, 뒤에 고소한 잡곡 느낌이 나서 향부터 편안했어요. 설탕이나 시럽 맛보다는 그냥 곡물 자체의 구수함이 앞에 있어서 운동 후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물을 기준으로 타면 아주 담백해서 건강한 맛이고, 우유에 타면 훨씬 진하고 고소하게 느껴져요. 저는 운동 끝나고 샤워 후에 우유 넣고 조금 진하게 타먹는 편인데, 마치 검은콩 라테 느낌이라 맛있게 잘 넘어갑니다. 가루 상태도 꽤 부드럽게 갈려 있어서 쉐이커로 몇 번만 흔들어도 덩어리 크게 남는 건 거의 없어요. 마신 후에 속이 붓는 느낌이나 더부룩함도 크게 없어서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한 컵만 마셔도 배가 헉헉 부르진 않지만, 근육운동 끝나고 허기질 때 빈속 채워주기에는 충분히 든든해요. 괜한 야식 먹는 것보다 훨씬 마음 편하고요. 부산에 사는 친구가 부전시장 근처라서 예전에 같이 장 구경 갔을 때, 거기 곡물 쌓여 있던 가게 보면서 다음에 운동용으로 사 먹자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사봤어요. 재구매 의사 솔직히 있습니다. 운동 같이 하는 동료들한테도 카페 게시판에 추천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