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두 분 다 머리숱 걱정이 많으셔서 뭐라도 챙겨드려야겠다 싶던 차에 이걸 알게 됐어요. 그냥 영양제는 이미 이것저것 드시고 계셔서, 식사 겸해서 드실 수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가루류 많이 안 드셔봐서 거부감 있으실까 긴장했는데, 의외로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소한 맛이 꽤 진해서 옛날 식혜 쌀 건더기 먹는 느낌 생각난다고 표현하시네요.

어머니는 뜨거운 물에 서너 숟갈 넣고 미지근하게 식혀서 드시고, 아버지는 귀찮다면서 그냥 우유에 확 타서 드시는데 둘 다 입맛에 별 불만은 없으신 듯해요. 물에 타면 더 담백하고, 우유에 타면 완전 고소하게 확 살아난대요. 어머니 말로는 은은하게 구수한 향이 올라오는데 부담스럽진 않고, 어디 한약 같은 냄새가 아니라 콩 냄새라서 괜찮다고 하셨어요.

가루가 부드러워서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도 걸리는 느낌이 없대요. 포만감은 어느 정도 있어서, 아침을 잘 못 챙기는 아버지는 이걸로 대신하고 점심까지 버틴다고 하시네요. 부전시장 근처에 병원 다니시길래 같이 들러서 직접 한 봉지 사드렸는데, 안에서 여러 가지 곡물 쌓여 있는 거 보시고 두 분 다 신기해하셨어요. 부모님 반응이 꽤 좋아서 다 드시기 전에 미리 하나 더 가져다드리려고요. 어르신들용 간편 건강식 찾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합니다.